1.
카타리나 신부가 생각하는 믿음과 신앙이란?
신의 존재 여부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사고 방식이 프리렌의 하이터랑 비슷함. 살아있는 자들의 불안과 안식을 위해서라도 존재한다고 여기고 따르는 편. 다른 신자나 사제들과는 이해 사고가 조금 다름. 개인의 믿음과 의지로 하여금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어느 의미로는 신실한데 어느 의미로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이 때문에 실제로 타종교에 대해 막 악감정을 가진다던가 그렇지 않음. 본래 출신이었던 가톨릭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음... 할지라도 불교, 이슬람, 기타 개신교... 다 각자의 교리와 뜻이 있고 그것들 모두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있는 이 땅의 존재들에게 안식을 준다고 생각함. 그~래도 이왕이면 우리 하느님 아버지 믿는 게 어떻냐 하는 거지 나는 ㅋㅋ 우리 아버지 친절하십니다 진짜로 제가 대화해봐서 알아요 함 믿어봐 죽으면 다 끝인데 이왕 갈 거 천국 가면 좋잖아~ 의 심정으로 지냄.
2.
어쩌다 성직자가 되었나. 진짜 바라는 게 맞나?
하 솔~직히 말이야... 환시도 겪어 예지몽도 꿔 힘도 주셔 차마 성직자 안하기도 미안할 지경임. 지금은 나이 들어서 안 만난지 좀 됐는데 어릴 때는 사실상 진짜 아버지였음. 꿈에서 궁금한 것도 알려주시고 놀아주시는데 어케 싫어해. 물론 시련 주는 클라스가 다르긴 해. 근데 또 보시면 주려고 주신 건 아닌 것 같애. 결론은 효도 하는 마음으로 되신 것 같음. 그리고 생각보다 성격이랑 잘 맞음.
주입된 게 있어서 좀 과하게 헌신적인 것도 맞는데 원래 성격이 효율 안 나도 함께 즐겁고 남 고생 시킬 바에야 자기 혼자 감당하고 혼자 고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꽤 괜찮음. 그리고 역사학이랑 같이 신학 공부 하는 걸 좋아함. 약간 역덕 기질이 있어. 이탈리안 향아치미 있음.
어쨌든 자의 맞음.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앞으로도 계속 할 거임. 계속 있다가 주교도 한번 해보면 좋고 아니면 신학교에서 선생님도 해볼까 고민 중임.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혼자 공부하고 돌아다니면서 엑소시스트 사례를 모아 교본 제작을 하는 게 최우선 목표임.
3.
성직자가 아니었면 뭘 했을까.
신앙에 뜻 없이 살았다면 학교 선생님이었을 거임. 역사쌤이었겠지? 친절하고 잘 웃으시고 애들이랑 친한(스승의 날 이벤하면 제일 성대하게 축하받는) 그런 선생님이었을 듯. 초등학교는 역사 교사가 따로 없으니까 (물론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아닐렁지? 성직자였던 마야는 겪은 시련이 많아서 한따까리 하는데 교사 마야는 좀 여려서 한참 사춘기의 학생들 다루는 걸 어려워 할 것 같음. 그나마 머리 좀 큰 애들이 훨 낫지
선생님이 어마무시한 역덕임. 현체로 역사 현장 답사 나오면 개유잼 역사 썰 들려줌. (너네 이 황제가 사실 **** 였다는 거 아니?) (네????? ㅁㅊ) 교무실 책상 위에 역사 굿즈 있고 무튼 그럼. 사제는 아니어도 신자는 되셨을 것 같기도 함. 근데 막 학생한테 포교하고 그러진 않고... 그냥 정말 개인적인 덕질과 안정을 위한 용도?
4.
카타리나의 구상 초기에는 신부가 아니었음. 수녀도 아니었고. 원래는 막 신내림을 받은 초짜 무당 + 퇴마사의 이미지로 구상했고 세상사에 담담해보이나 섬세한 내면 때문에 상처 받고 쉬이 괴로워하는 캐릭터를 상상했었음. 그렇기에 강해지고 싶어하고 성장을 갈구하는 캐릭터상을 그렸음.
후에 수녀로 캐릭터의 직업을 변경하면서 성격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수정을 거쳐야했음. 음침수녀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뭐랄까 우리집에 ㅍㅍ 인상 강함이들이 너무 많음. 무엇보다 내가 바라는 성직자의 인상과 부합하길 바라는 마음에 수정을 결정함. 무당이었을 때보다 섬세하나 스스로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는 방법을 알고 힘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원하는 이타적인 캐릭터상을 목적으로 빌딩을 시작함.
초반이었을 때보다 훨씬 사람다워지고 타인과 잘 교류할 수 있을만한 성격을 갖출 수 있도록 수정하였으나 바꾸지 않은 부분도 존재함. 악인을 대하는 방식이나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전투 이후에 겪는 정신적 피로도 같은 건 거의 동일함. 처음 무당으로 빌딩했을 때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위해 강해져야하는지가 모호하다면 지금은 카타리나가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 투명하고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의지와 강박에 대한 그 이유가 명확함.
무당 설정 당시에는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는 섬세하나 타인의 감정을 대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서투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 지금의 설정에서는 타인의 감정을 대하는데 상당히 섬세하고 타인을 심적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공감할 수 있게 됨. 사실 냥 멋들어지게 표현해서 쓰면 이렇다는 거지 걍 대문자 F임.
5.
교황 성하 만나는 시츄도 참 보고 싶음. 오컬트적인 부분을 떠나서 세례명 닉값 하는 거 봐야지 않겠냐 ㅋㅋ 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는 왕년에 분열로 ㅈ되는 가톨릭 교회의 지랄을 막은 전적이 있음. 십자군 전쟁 준비하는 교황도 도왔다네요. 물론 여기는 교황이랑 다이다이 깨러 가는 거긴 함...ㅋ 이미 가톨릭 교회에서 벗어난 사람이고 교황이랑 굳이 싸워 좋을 건 없지만 (그는개미친권력자임) 정말 오직 여성 성직자들과 보수적인 교황청의 분위기 전환의 이유로 다이를 깨러 간다는 점에서는 성녀랑 유사한 듯...?
현재 재임 중인 교황이 워낙 내부에서도 젊?어서 (물론저는그분의성격을알지는못합니다만픽션적으로차용한다고합시다) 마음 먹고 대화를 하려면 할텐데 역시 쉽지 않겠지... 싶습니다. 카타리나 신부도 단순히 자기 개인 목적으로 온 건 아닐 것 같고... 지역 교구 내에서도 대표로 잠깐 온 김에 교황이 개종 이전 이야기를 꺼내서 시작되는 그런 상황으로 보고 싶다네요...
"저의 지혜와 힘은 아직 성하를 따라가기 이릅니다. 제가 원하는 건 권력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지배층의 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악을 멸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웃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같은... 진부한 정의충 대사 치는 신부님이 좋습니다... 깡따구도 좋네... 간 김에 헨리코 신부도 만나고 그러는 거죠. (이분은 로마 교구청에 계십니다)
카: 교황 성하는 무섭네요...
헨: 싸웠습니까...? 싸웠어요? 아니지요? 제발 아니라고 해주십시오...
카: 안 싸웠습니다만 제가 좀...
헨: 좀...?
카: 좀 욱했습니다.
헨: ... ... 자매님은 화를 잘 내지 않죠. 늘 단호하게 몇 마디 하고 마는 사람이니까요. 가끔 그게 절 두렵게 만듭니다...
카: ... ... 나름노력했는데
헨: 그래도상대는교황성하라고
존나 피말리는 선배 신부님... 물론 이분은 무슨 일이 생겨도 끝까지 카타리나 신부님의 편을 드실 분이긴 합니다. 엄청난 신뢰외 사죄의 마음을 가진 남자. 리오 보넬리.